00 (2003년 10월 작성)
'순수했던 시절로 돌아갔으면..' 하는 말을 무심코 뱉는다. 하지만 옛날을 생각해 보거나, 지금의 애들을 볼 때 그리 순수한 시절은 아니었던 것 같다. 상스런 욕을 입에 달고 다니고, 남에게 주지 않으려고 혼자 몰래 간식 먹고, 잘난체도 많이 하고, 싸움도 더 많이 했던 것 같다. 순수하지 않았던게 아니라 너무 순수해서였을까. 순수한 '선'만큼 '악'도 있는 그대로였다. 그 시절에는 유난히 잘난체를 하는 애들도 많고, 이기적인 애들도 많고, 쪼잔한 애들도 많았다. 그러다 점점 나이를 먹고 경험을 쌓아가면서, 그렇게 하면 주위 친구들이 조금씩 자기를 피해간다는 걸 알게 되고, 그래서 겸손하는 법도, 남과 나누어 먹는 법도, 화내지 않는 법도 배우게 된다. 여전히 마음 속에 이기적인 마음과, 과시욕과, 짜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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