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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먹어야 되는데.. (2004년 5월 작성)

not enough money....
Piano Trio~
raining... I am in the library....
시험기간 중 수업계획 좀 올려주세요
시험들 잘 했나?
예전에 있었던 노트북 보험(?)말인데요...
오늘부터 일요일까지
지금의 내모습


오랫동안 글을 안 올리다보니, 새삼스레 올리자니 어색하다.
글은 자꾸써야 새로운 생각들도 생기듯이, 우물도 쓰지 않으면 마른다고 햇던가..

깊이 생각하길 귀찮아하고, 단순한 계산, 어렴풋한 상상 등만 좋아하다 보니, 생각하는 능력마저 잃어 버린거 같다.


여기는 도서관이다.
컴퓨터 사고 난 뒤로 도서관에 잘 안 왔었는데..
다음주 월요일이 화학 시험이라.. 도서관에 있게 됐다.


위에 적은 이상한 제목같은 글들은 여기 컴퓨터에 남아있던 제목들이다.
그러니까 자동완성 기능이라고, 인터넷 주소나 카페에 적은 글의 제목같은 것들은 저장되있다가, 그와 첫글자가 같거나 아래로 향하는 화살표를 누르면 저장되있던 목록이 나오는.. 뭐랄까.. 다 알꺼다.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생각을 가지고 다양한 글을 쓴다는건 그냥 그 자체만으로 재밌는 일이다.
그냥 생각나서 고정관념을 베이스로 깔고 분석을 해봤다.


not enough money.... 자신이 돈이 없다는 걸 영어로 말한 걸 보니 심각한 재정 상태는 아닌거 같다. 동아리 비가 부족하거나,, 전기기기등을 사는데 돈이 조금 부족해서 못샀다고 올린 글 같다.


Piano Trio~  이 사람은 피아노를 듣는건 좋아하지만 그다지 잘 치지는 못하는 거 같다. 근거는 없다. 그냥 그럴꺼 같다. 우리학교에서 매주 목요일마다 문화 공연을 하는데 언젠가 이 피아노 트리오 포스터가 붙어 있었다. 아마 그 공연을 보고, 카페에 글을 올렸을 것이다. 이모티 콘이 없는 걸 보니, 괜찮은 공연이었나 보다.


raining... I am in the library.... 비가 오고 나는 지금 도서관이다. 비가 오는 날 도서관에 있으면 약간의 뿌듯함을 느낀다. 이 사람은 자신이 도서관에 있다는 것을 글로 쓰면서, 자기는 공부벌레가 아니라는 사실을 반증하려는 것 같다. 추측일 뿐이다.


시험기간 중 수업계획 좀 올려주세요 이건 카페에 올린글은 아니고, 학교 교수 게시판에 올려놓은 글일 것이다. 혹시나 시험 기간에 수업 다 할까봐 두려움에 찬 듯한 느낌이다. 나도 그랬지만,, 시험기간 한주 동안은 아에 수업이 없었다.


시험들 잘 했나?  이 사람은 시험을 보통으로 쳤다. 그리고 한과목 정도 잘쳤다. 단순 추측이다.


예전에 있었던 노트북 보험(?)말인데요... 그런게 있었나 보다.


오늘부터 일요일까지   아마도 공부하겠다는 거일 가능성이 높지만 아마 그랬다면 실패했을 가능성은 더 높다. 보통 이런데 자기의 의지를 올리면, 될듯하면서도 결국엔 안되고 노력해보려다 시간만 때울 때가 많다. 나는 그랬다.


지금의 내모습  나와 비슷한 정신세계를 가진 사람이다. 뭔가 철학적으로 보이고 싶은, 변한 모습을 적으면서 빠져나갈 활로를 구축하고 싶은 듯 하다. 자기가 부끄러워하던 모습을 글로 적으면 마음이 편해진다. 아님 그냥 단순히 지금 자기 모습을 묘사하면서 폐인이라는걸 강조하고 싶은 맘이었는지도 모른다.


밥 먹어야 되는데... 내가 쓴 이 글의 제목이다. 아마 이 사람은 뭔가 글을 쓰고 있는데 밥먹어야 할 시간이 넘어가고 있음이 틀림없다. 이 시기를 놓치면 친구들이랑 먹기 힘들고, 그럼 그 넓은 식당에서 혼자 먹어야 되거나, 시켜 먹어야 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