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볼'의 퓨전 장면.
나는 이게 절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 두개의 영혼이 하나의 영혼으로 합치 된다면, 두개의 자아를 생각할수도 하나의 자아를 생각할수도 없게 된다.
한마디로 상상을 초월한다.
상상으론 못할 일이 없다지만, 사실은 한두개 있다.
그 예중 하나가 영혼의 융합이다.
나의 영혼은 유일하고, 누구하고도 합치될수 없다는 생각은 굳어졌다.
그런데 따지고 보면 영혼의 융합은 불가능해도, 영혼의 분열은 가능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미생물이 한번 분열하고 나면 서로의 생각을 공유할 수 없다. 이제 남남이 되는 것이다. 하나의 자아에서 두개의 완전히 새로운 자아의 탄생이다.
나의 체세포 하나를 떼어 내어 핵을 파괴시킨 난자에 집어 넣는다. 생물 시간에 그렇게 주입식으로 배웠던 핵 이식 기술이다.
나는 또다른 나를 얻는다. 분명 같지만 완전히 다른 또하나의 나가 탄생하는 것이다.
그 둘의 영혼은 동등하다.
천계에서 다른 사람을 환생 시켰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확인할 길이 없다.
낙태에 관한 논쟁을 할때 언제 영혼이 육체에 깃드냐를 중요하게 여긴다.
그렇지만 어쨌든 그것도 하나의 가설일 뿐이다.
나의 복제자아는 분명 나의 영혼의 분열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분열은 되면서 융합은 안된다니, 이건 말이 안된다.
............
매일매일, 이중 삼중, 오중주의 자아를 본다.
내가 이렇게 다중 인격자였나 하고 놀래는 경우가 한두번이 아니다. 언제나 일관적이지 못하고 마음속의 여러 의지들이 싸운다.
그런 마음들이 이중 삼중으로 겹치기에, 순수한 내 의지대로 행동하지 못했다고 자책하기도 한다.
그런데 내안에 실제로 그런 여러개의 자아가 들어 있다고 인정해버리니까 마음이 편해졌다.
그러니까 나는 이미 여러 영혼들이 융합한 상태라는 거다.
그래서 내 속에는 그렇게 많은 의지들이 싸우고, 이기심과 이타심이 싸우고, 육체적 쾌락과 정신적 평온들이 싸우는 거다.
영혼의 융합이 불가능한게 아니라 이미 나 자신이기 때문에 그 느낌을 상상한다든가 하는 건 이제 필요 없다. 그냥 그게 나 자신이다.
"물질과 정신은 연결되어 있다. 둘은 따로 있을 수 없다."
이 말은 보통 정신의 가치를 더 중시 여기는 사람들이 육체적인 것만 찾는 사람들에게 쓰는 말이다.
그런데 흥미로운 건 이 말대로라면 모든 정신적인 현상도 물리적으로 설명할수 있어야 한다.
물에 대한 마음가짐에 따라 물의 결정이 달라진다든가, 생각하고 있는 동안 뇌속의 분자들의 배열 구조가 달라진다든가 처럼.
그럼 영혼의 모습은.?
영혼이 융합되었다는 증거는 염색체에 있는게 아닐까?
두개의 상동 염색체가 만나 한 쌍을 이룬다. 대립 유전 형질은 상동염색체의 같은 자리에 위치한다.
이미 유전자 안에 성격에 대한 정보까지 들어있다는건 밝혀졌다.
내 자신이 여러 영혼이 융합되었다는 증거는 이 염색체들의 결합에서 찾을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나는 누군가와 결혼해 나의 자식을 낳으면 그 자식은 내 영혼의 절반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닐까.
그게 뭐 그리 중요한것 같진 않지만.
....
"영혼이 단순히 염기서열에 불과하다는 생각은 말도 안돼! 영혼은 그것보다 훨씬 고귀하고 영속적인 것이고, 사실 '것'이라고 해서도 안되는 거야! 니가 앞으로 명상을 할 줄 알게 된다면 그것에 대해서 어렴풋이나마 알게 될거야."
"영혼이 단순히 염색체라는 말이 아니라, 영혼의 융합의 증거가 될수 있지 않을까 하는 가설일 뿐이야. 진정해."
지금도 두 자아는 싸우고 있다.
나는 이게 절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 두개의 영혼이 하나의 영혼으로 합치 된다면, 두개의 자아를 생각할수도 하나의 자아를 생각할수도 없게 된다.
한마디로 상상을 초월한다.
상상으론 못할 일이 없다지만, 사실은 한두개 있다.
그 예중 하나가 영혼의 융합이다.
나의 영혼은 유일하고, 누구하고도 합치될수 없다는 생각은 굳어졌다.
그런데 따지고 보면 영혼의 융합은 불가능해도, 영혼의 분열은 가능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미생물이 한번 분열하고 나면 서로의 생각을 공유할 수 없다. 이제 남남이 되는 것이다. 하나의 자아에서 두개의 완전히 새로운 자아의 탄생이다.
나의 체세포 하나를 떼어 내어 핵을 파괴시킨 난자에 집어 넣는다. 생물 시간에 그렇게 주입식으로 배웠던 핵 이식 기술이다.
나는 또다른 나를 얻는다. 분명 같지만 완전히 다른 또하나의 나가 탄생하는 것이다.
그 둘의 영혼은 동등하다.
천계에서 다른 사람을 환생 시켰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확인할 길이 없다.
낙태에 관한 논쟁을 할때 언제 영혼이 육체에 깃드냐를 중요하게 여긴다.
그렇지만 어쨌든 그것도 하나의 가설일 뿐이다.
나의 복제자아는 분명 나의 영혼의 분열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분열은 되면서 융합은 안된다니, 이건 말이 안된다.
............
매일매일, 이중 삼중, 오중주의 자아를 본다.
내가 이렇게 다중 인격자였나 하고 놀래는 경우가 한두번이 아니다. 언제나 일관적이지 못하고 마음속의 여러 의지들이 싸운다.
그런 마음들이 이중 삼중으로 겹치기에, 순수한 내 의지대로 행동하지 못했다고 자책하기도 한다.
그런데 내안에 실제로 그런 여러개의 자아가 들어 있다고 인정해버리니까 마음이 편해졌다.
그러니까 나는 이미 여러 영혼들이 융합한 상태라는 거다.
그래서 내 속에는 그렇게 많은 의지들이 싸우고, 이기심과 이타심이 싸우고, 육체적 쾌락과 정신적 평온들이 싸우는 거다.
영혼의 융합이 불가능한게 아니라 이미 나 자신이기 때문에 그 느낌을 상상한다든가 하는 건 이제 필요 없다. 그냥 그게 나 자신이다.
"물질과 정신은 연결되어 있다. 둘은 따로 있을 수 없다."
이 말은 보통 정신의 가치를 더 중시 여기는 사람들이 육체적인 것만 찾는 사람들에게 쓰는 말이다.
그런데 흥미로운 건 이 말대로라면 모든 정신적인 현상도 물리적으로 설명할수 있어야 한다.
물에 대한 마음가짐에 따라 물의 결정이 달라진다든가, 생각하고 있는 동안 뇌속의 분자들의 배열 구조가 달라진다든가 처럼.
그럼 영혼의 모습은.?
영혼이 융합되었다는 증거는 염색체에 있는게 아닐까?
두개의 상동 염색체가 만나 한 쌍을 이룬다. 대립 유전 형질은 상동염색체의 같은 자리에 위치한다.
이미 유전자 안에 성격에 대한 정보까지 들어있다는건 밝혀졌다.
내 자신이 여러 영혼이 융합되었다는 증거는 이 염색체들의 결합에서 찾을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나는 누군가와 결혼해 나의 자식을 낳으면 그 자식은 내 영혼의 절반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닐까.
그게 뭐 그리 중요한것 같진 않지만.
....
"영혼이 단순히 염기서열에 불과하다는 생각은 말도 안돼! 영혼은 그것보다 훨씬 고귀하고 영속적인 것이고, 사실 '것'이라고 해서도 안되는 거야! 니가 앞으로 명상을 할 줄 알게 된다면 그것에 대해서 어렴풋이나마 알게 될거야."
"영혼이 단순히 염색체라는 말이 아니라, 영혼의 융합의 증거가 될수 있지 않을까 하는 가설일 뿐이야. 진정해."
지금도 두 자아는 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