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는 덤이 아니다
처음 카투사에 지원했을 때, 영어에 대한 욕심은 크지 않았다. 그냥 군생활을 하며 덤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이라 여겼다. 그런데, 두 달 정도 생활을 해본 뒤, 나는 새로이 계획을 짜야 했다. 나와 함께 일하는 군인들, 직원들 모두 친절하지만, 특히 나에게 친절히 대해주는 분이 계시다. 오늘은 내가 급히 처리해야 되는 일이 있어, 점심시간에 계속 컴퓨터를 두드리고 있었다. 그런데 그 분이 지나가면서, 왜 점심 먹으러 가지 않느냐고 물어보았다. 일이 있어서 못 먹고 있다고 말을 하니, 자신이 하나 사오겠다고 하는 것이다. 나는 '정말로 괜찮다, 나중에 이 일 끝나면 바로 먹을 것이다.' 라고 말했다. 그러니 그 분께서 꼭 먹기로 자기와 약속하는 거라고 확답까지 받았다. 그냥 지나칠 수도 있을 텐데, 그렇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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