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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

근접발달영역 - 좋은 스승이 필요한 이유 심리학자 Vygotsky는 아동이 문제를 해결함에 있어,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실제발달영역이 있으며, 누군가의 도움(힌트)을 받으면 해결할 수 있는 근접발달영역이 있다고 하였다. 근접발달영역은 잠재력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근접발달영역은 굳이 아동의 발달에만 국한할 필요는 없다. 청소년의 지적능력 발달, 그리고 성인 이후의 학습능력에도 근접발달영역의 개념을 도입할 수 잇다. 어떤 위대한 사람도 스승이 있다. 비록 그 스승이 제자보다 위대하지 않더라도, 스승없이 위대한 사람이 될 수는 없다. 스승은 근접발달영역을 발견하고 키워주는 사람이고, 잠재력이란 근접발달영역이 매우 넓은 사람이다. 근접발달영역은 학습 이후에는 실제발달영역이 되며, 실제 발달 수준과 근접 발달 영역을 포함한 잠재적 발달 수준은 더욱 넓.. 더보기
경험 2 직접 문제를 설정하고 해결하는 것이 가장 좋다. 남이 설정한 많은 양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그 다음이다. 문제를 설정하지 않고 설명만 반복해서 읽는 것이 그 다음이다. 이 세가지를 모두 하면 가장 좋다. 그러나 시간은 제한되어 있다. 더욱이 능력도 제한되어 있다. 더보기
관찰 (2), 2009년 12월 1. 나는 비염을 항상 달고 다니고, 감기에 들 때도 코부터 걸린다. 추운 날에 바깥에 오래 있을 때 콧 속 어딘가가 알 수 없는 이물질로 차면, '아, 감기님이 방문하셨구나' 마음의 준비를 한다. 대부분의 경우는 더 심해지다가, 절정을 찍으면 코감기가 목으로 내려오고, 가래 기침을 하기 시작한다. 그러면 감기님이 돌아가실 때가 된 것이다. 겉보기에는 가래 낀 기침을 하는 모습이 더 아파 보이지만, 나에겐 절정을 찍고 내리막길을 내려간다는 신호다. 그런데 몇 번은 더 심해지지 않고 걸린 당일 나아버리는 경우가 있었다. 묘하게도 그때마다 앉아서 잔 적이 많다. 기차 안에서 자거나, 소파에 앉아서 자거나 할 때 나아버리는 것이다. 한 두 번 그랬으면 우연히 앉아 있을 때 나은 것일 뿐이라고 생각하겠지만, 꽤.. 더보기
전자사전과 종이사전 중학교 때였는지 고등학교 때였는지 어느 선생님이 전자사전보다 종이사전을 쓰는 게 더 좋다고 한 적이 있다. 이유는 사람의 머리는 아날로그라서 차례대로 순서를 찾아가는 종이사전이 전자사전보다 머리에 잘 들어온다는 것이다. 아날로그를 어떤 뜻으로 사용하신 건지 불분명하고 딱히 실험적 근거를 두고 한 말씀 같지는 않지만, 종이사전만 쓰던 나에게는 들어 나쁘지 않았다. 나는 한번도 전자사전을 사본적이 없다. 사전을 안 가져왔을 때 친구 껄 빌려서 써본적은 있어도, 전자사전을 가져보고 싶다는 생각은 한 적이 없다. 이유는 나도 왠지 종이사전으로 하나씩 찾아가면서 봐야 더 공부가 잘 되는 것 같다는 근거 없는 믿음 때문이기도 하다. 찾는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이 시간들이 나중엔 덕이 될 거라고 생각했었다(공을 많.. 더보기
후배님들께.. (2003년 8월 작성, 고등학교 후배들에게 썼던 글) 안녕. OO이가 밑에 기분 좋은 글을 써서 분위기 망치기 싫지만 한가지 말해주고 싶은게 있어서.. 후배님들.. 공부 열심히 하고 있지. 꼭 학교 공부 뿐만 아니라 세상 공부도 열심히 하고 계실꺼라 믿는다. 음..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다른게 아니라 공부에 관한 거야. 우리는 경쟁이라는 체제 안에서 공부를 하고 있고, 서열화, 결과 지향 주의 속에 싸여 이래 저래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지. 다른 데도 신경 쓸게 많은 데 말이야. 어찌 됐든 우리는 경쟁에서 이겨야 되고, 누군가는 떨어져야 되고, 그 누군가에 우리는 끼지 않게 노력 해야 되잖아. 음.. 경쟁에서 이기는 법을 가르쳐 주려고 이 글을 쓰는 게 아니라, 경험자로서 나와 같은 실수를 저지르지 않게 해주고 싶어서.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이 꼭 .. 더보기
혀놀림에도 순서가 있다 학습에는 항상 단계가 있다. 영어나 혹은 다른 외국어의 발음과 억양을 연습할 때, 우리는 항상 성인이 녹음한 자료를 듣고 따라하고, 연습한다. 그 자료를 만든 출판사 측은 표준 한 발음을 썼다고 주장하지만, 그것이 아무리 표준 발음이라 하더라도 그리 좋지 못한 자료라고 생각한다. 어린이들과 성인들의 발음은 상당히 다르다. 어린이들은 훨씬 또박또박하게 발음한다. 그들은 그렇게 명확하게 발음을 하는 시기를 거쳐 점점 말하는 것에 익숙해지고, 말이 빨라지고 어른들의 발음을 하게 된다. (주로 듣는 것이 영어이니 영어를 예로 들겠다.) 성인이 쓰는 영어는 흘려 말하는 경우도 많고, 발음을 먹어버리는 경우, 연음으로 쭉 이어버리는 경우도 많다. 아무리 표준 발음이라 할지라도 이미 영어를 모국어로 유년시절을 보낸 .. 더보기
(나의) 사칙연산 능력의 습득 과정 내가 어떻게 사칙 연산을 하는 방법을 터득했는지를 생각해보았다. 맞는지 만들어진 건지도 모르는 기억을 꺼내서 쓴 것이기 때문에 틀릴 수도 있다. 이 글을 쓰는 목적은 나중에 다른 글을 뒷받침해주기 위한 전초작업이다. 밑의 모든 문장은 사실 불확실한 기억과 지금의 생각을 통해 썼기 때문에 '~것 같다'로 써야 하겠지만 그러지 않았다. 글이 너무 지저분해지는 것이 싫기도 하지만, 아마 맞겠지 하는 안 좋은 사고 습관 때문이기도 하다. - 간단한 덧셈 계산은 경험을 통해 이루어진다. 하나, 둘 등의 수의 개념을 미리 타고 난다고 가정한다면 하나에 하나를 더하면 두개가 된다는 것은 경험을 통해 알 수 있다. 대표적인 것이 손가락으로 세어보는 것이다. 수의 개념이 있다면(즉, 어떤 것이 둘을 뜻하고, 어떤 것이 .. 더보기
수행목표 vs 학습목표 (Performance goals VS Learning goals) 우리는 끊임없이 목표를 설정하고, 수정하고, 포기하며, 때때로는 달성하며 살아간다. 우리가 왜 사는가에 대한 삶의 근원적인 목표는 있을 것 같지 않고, 또 있어도 알 수 없지만. 매순간 피상적인 목표를 세운다. 목표는 행위의 동기를 불러일으키기 위해 꼭 필요하다. 이것을 왜 하는지, 해서 뭐하는지, 언제까지 할지 아무런 목적도 목표도 없이 하는 일은 의욕이 생기지 않은 경험을 다들 겪어 보았을 것이다. 목표 설정의 목적을 정리된 책 속의 문장으로 말하자면, '목표는 그 개인이 직면하는 상황을 해석하고 그 상황에 대처하는 틀을 제공한다.' 그러므로 어떤 목표를 설정하느냐에 따라서 상황에 대한 심리적 대처가 달라진다. Dweck과 Elliot(1983)은 학업 성취를 위한 목표설정을 두 가지 유형으로 나누었.. 더보기
학습된 무기력 1967년 Overmeier 와 Seligman은 다음과 같은 실험을 하였다. 칸막이가 설치되어 있는 방 한 쪽에 개를 가두어 놓고, 개가 있는 쪽 칸에 전기 충격을 주었다. 칸막이는 쉽진 않았지만 극한 상황에서 의지만 있다면 충분히 넘을 수 있을 정도의 높이였다. 개는 전기 충격을 받자, 칸막이를 넘어 반대쪽으로 피하였다. 반대쪽에는 전기 충격이 없었고, 회피 학습이 된 개는 다음번에 쇼크를 줄 때는 점점 더 빨리 반대쪽으로 넘어갔다. 이번에는 개를 움직일 수 없게 묶어 두고, 다시 전기 충격을 가했다. 개는 5초 간격으로 총 64번의 충격을 받았다. 그러나 묶여 있는 개는 피하지 못하고 고스란히 그 충격을 견뎌야 했다. 이튿날, 그 개를 묶지 않은 상태에서 같은 전기 충격을 주었을 때, 그 개는 이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