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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사랑

저는 상처받은 적이 없습니다. (2004년 2월 작성) 상처와 병의 차이를 아십니까? 사랑하는 사람이 떠났거나, 배신했거나, 아니면 고백하였는데 차였거나, 이럴 때 상처를 받았다고 합니다. 상처와 병의 차이를 아십니까? 짝사랑은 상처받지 않습니다. 짝사랑은 병과 같습니다. 병에 걸린 사람에게 다쳤냐고 묻지 않습니다. 상처는 비가 올때마다 욱신거리는 흉터를 남길수도 있습니다. 한순간의 상처로 숨질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엔 시간이 지나면 아뭅니다. 병은 내면적으로 그 사람을 괴롭힙니다. 혼자만 끙끙 앓다 나을수도 있고 점점 몸을 지배할수도 있습니다. 상처를 입으면 누군가가 치료해주길 바랍니다. 흉터가 생기지 않게 약을 발라주고, 붕대를 감아주길 바랍니다. 주위의 사람들도 다친 사람에게 다가가 "많이 아프냐"고 물어봅니다. 병에 걸린 사람에게도 다가와.. 더보기
싸이에 흘렸던 일기들 - 2005년 아주 오랜만에 싸이에 썼던 다이어리를 오징어 잡이를 하듯 하나씩 끌어 보았다. 2년 동안 싸이 다이어리를 쓰지 않았다. 오래 전 흘린 글들을 읽으며 그때의 감정들을 엿볼 수 있어 재밌었다. 감정이 오르락이던 내리락이던 기울기가 있을 때마다 다이어리를 썼던 것 같다. 엄밀히 따지면 '일기'와는 상관없는 잡문장이다. 다이어리만 다시 시작하기로 했는데, 그 이유는 블로그에 의미없는 잡문장은 더 이상 올리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다. 의미없는 문장들은 의미없는 공간에다 집어넣기로 했다. 발전하지 않는 어린 감정들은 싸이로 보내질 것이다. 그 아파트처럼 깝깝한 곳에서 베란다 화분처럼 진열시켜 놓을 생각이다. 쓰잘데기 없는 푸념은 제외한 그동안의 싸이 다이어리를 정리해보고 싶었다. ::::::::::::::::::::.. 더보기
모든 사랑은 짝사랑으로 시작한다 오래전에 싸이월드에 올렸던 글들을 한꺼번에 업데이트 하였다 그 글조차도 사실은 다른 곳에 이미 썼던 것을 올린 것이다. 대부분이 대학교 1,2학년 때 썼던 글들이다. 대부분이 짝사랑을 하며 쓴 글들이다. 나는 참 짝사랑을 많이 하며 살았다. 그러면서도 극도로 소심한 성격에 고백도 거의 하지 못했다. 고백은 커녕 티도 못 냈다. 유일한 고백 두번이 차이고 나서는 절대로 내가 먼저 고백하진 않겠다고 마음 먹었다. (아직도 유효하다) 그때 그사람이 나타나지 않았다면 나는 평생 짝사랑만 하며 살았을지도 모른다. 꼴을 보니 앞으로도 그럴 것 같다. 좋아하다, 그리워하다, 잊혀지다, 다시 생각나다 그러다 죽을 것이다. 나는 유치한 원태연 시를 좋아했지만, 그와 같은 천재성은 없었기에, 그냥 유치하기만 한 글을 그렸.. 더보기
무제 눈은 두 개라 물체의 원근을 잴 수 있고 귀도 두 개라 소리의 좌우를 느낄 수 있는데 이 놈의 하나 뿐인 심장은 그것도 한쪽으로 치우친 이 심장은 너와 나 사이의 거리가 얼마나 먼지도 알지 못한 채 마냥 이렇게 너를 담아 두고 있다 더보기
짝사랑 두 사람이 함께 한 일이 한 명에겐 추억이 되고 다른 한 사람에겐 기억이 되는 것 더보기
저는요 저는요 그런거 못해요 밀고 당기고 하는거 그런거 못해요 줄다리기 하듯 적절한 타이밍에 그러는거 전 못해요 그래서요 제가 부담스러워 떠난 사람도 많고 저에게 아무런 감정도 눈치채지 못하고 떠난 사람도 많아요 그런데요 전 그런거 못해요 좋으면 좋으거고 표현 못하면 그걸로 끝이에요 밀고 당기고 하는거요 그런거 전 못해요 좋으면 좋은거고 좋다고 말하다 그 사람은 아니라고 말하면 그걸로 끝이에요 저는요 그런거 못해요 지금도 이러고 글만 쓰잖아요 저는요 그런거 못해요 더보기
그 날 정말 궁금했던 그 질문은 결국 너에게 묻지 않고 내 가슴에 묻어버렸다 더보기
엑스트라 당신의 인생을 영화로 만든다면 난 참 성가진 존재일꺼에요. 왜 영화 속 주인공이 카페에서 차를 마시고 있는데, 뒤에서 그 모습을 촬영 구경하듯 빤히 쳐다보고 있으면 감독이 엔쥐를 외치잖아요. 엑스트라에 불과한 내가 당신 주위에서 어슬렁거리기만 하면, 예쁜 장면이 안 나올테니까, 전 참 귀찮은 존재일꺼에요. 당신이 주인공인 이 영화에서. 더보기
단지 그 뿐 내가 나가는 순간에 너가 나에게 쓸 말을 적고 있을지 걱정 되서 로그아웃하지 못했다 단지 그 이유 뿐이었다 그 이유 때문에 난 하루종일 메신저에 접속해 있었다 더보기
네잎클로버 날 좋아한다. 날 좋아하지 않는다.. 날 좋아한다... ......나를 좋아하지 않는다.... 더보기
귓바퀴가 왜 있냐면 사람은 왜 귓바퀴를 가지고 태어난 줄 아니 어렸을 때, 귓바퀴가 소리를 모아주는 역할을 한다고 배웠을꺼야. 근데 그거 말고도 한가지 역할이 더 있어 귓바퀴가 있음으로써, 소리가 앞에서 온 건지 뒤에서 온 건지 알 수 있대. 귓바퀴가 특정한 진동수의 소리만 걸러줌으로써 소리의 방향을 아는거래 그래서 말인데.. 내가 네 이름 가슴 깊이 부를 때 나를 돌아봐줄 순 없겠니 더보기
당신을 사랑한 죄인 환상이라는 감옥속에 갇혀 현실이라는 교도관의 감시를 받으며 꿈이라는 배식을 받고 평생을 무기징역으로 살아가는 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