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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적응자. 비적응자. 부적응자. 내가 미적응자인지 비적응자인지 부적응자인지 묻곤했다. 미적응자는 아직 적응하지 못한 자, 즉 때가 되지 않은 것이고비적응자는 나 스스로 적응을 거부한 자부적응자는 적응하고 싶지만 적응하지 못하는 자이다. 나는 스스로를 비적응자라고 믿고 싶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미적응자도 아닌 것 같다. 적응하지 못 하는 것을 안 하는 것이라고 돌리던 변명도 스스로에게 거부된다. 현실은 감당하기에 버겁고 번번히 시도들은 실패로 돌아간다.아니 사실 시도하는 것 자체를 실패한다. 두려워서. 원래 이렇게 될 수밖에 없었는지 아니면 다른 가능성이 있었고, 지금도 그것이 가능한 것인지. 알더라도 달라질 게 없을 정도로 요즘 좋지 않다. 사실 모든 것들과 잠시 단절하고 싶지만 그것도 일상은 허락하지 않는다. 정말 몇 개월만 그래보면.. 더보기
2012년 3월 15일 두려움으로 피하던 것을 떠밀리거나 더이상 못견뎌서 하게 되면 생각보다 별 게 아닌 것들이 많다. 거절 당할 두려움, 질 것 같은 열등감, 또 실패할 것 같은 불안감 때문에 아무것도 하지 않은 적이 많다. 막상 해보면 별 거 아닌 것들이 많다. 남다른 경쟁심에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남이 할 수 있는 것을 보면 우울해하지만, 거꾸로 생각하면 남이 할 수 있는 일은 대부분 나도 할 수 있다. "되면 한다"라는 소극성, "되면 된다"라는 수동성에서 벗어나 "하면 한다"라는 적극성, "하면 된다"라는 자신감이 필요하다. 의외로 문제 해결은 간단할 수 있다. 그냥 해보는 것. 더보기
2011년 8월 8일 1. 오랜만의 만남은 기다 긴 시간을 훌쩍 ㄴ머어 마주 앉게 되었지. 바람은 잠잠해졌지만 지난 추억의 향기는 은은하게 퍼져나갔지. 그래, 향기는 바람 없이도 퍼져 나가는 거였어. 어느 순간 기억을, 추억을, 눈물을, 전율을, 마음을, 만남을 주선해주는 거였어. 아프지 않게 모두가 외롭지 않게 세상은 이루어 질 수 없었을까. 그럼 바람은 언제나 부질없이 바람에 날려가지. 순진한 바람은 순진한 바람에 날려가지. 2. 내 마음이 마음 같지 않다. 내가 바랐던 것은 결코 하면 안 되는 거였다. 유치했던 추접은 잊어주라. 또다른 실패를 반복했던 나의 표현은 잊어주라. 노련한 너의 눈엔 놀음이었겠지. 의미 없는, 수없이 떨어지는 폭포 속의 한 줌의 물처럼, 의미 없었겠지. 물은 언제나 흔들린다. 어제도 흔들린다, .. 더보기
예상치 않게 찾아온 예상치 못하게 아무 일도 할 수 없을 때가 있다. 키를 방에 두고 와 문을 열 수 없어 카페에 가 있어야 한다거나, 급한 일이 생겨 챙겨 나가다가 읽을 거리를 들고 가지 않아 기차 안에서 멍하니 있게 됐다거나. 그럴 때는 요상히도 정신이 맑아지고(스트레스가 줄어드는 걸 정신이 맑아지는 것처럼 느끼는 듯하다) 새로운 생각들이 떠오른다. 무언가를 항상 붙잡고 있을 때는 느낄 수 없던 것이 어쩔 수 없이 놓아야 할 때 찾아오는 것이다. 긴장이 풀리고 뭔가를 해야 한다는 강박이 사라지면서 사고흐름의 패턴이 바뀐다. 미래를 예측하고 계획에 따라 생활하는 것을 원한다. 그러나 그것을 통해 우리가 얻는 것은 우연히 그것들을 놓아야 했을 때 (혹은 자신의 의지로 놓을 때) 찾아오는 마음의 안정과 사고흐름의 변화일지도 .. 더보기
제목없음 1. 생각하지 않으면 된다. 괴롭히는 것이 있으면 생각하지 않으면 간단하다. 이 간단한 일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 가끔 될 때는 현재에 집중할 수 있다. 행복하다. 2. 세대차이는 시대의 변화 속도가 빠르기 때문이고 세대갈등은 망각 속도가 나이보다 빠르기 때문이다. 더보기
붉은 그림자 썼다, 지웠다. 그곳에 다시 쓰고, 지운다. 무의식도 '붉은 그림자'란 말만 남기고 사라졌다. 붉음. 딱 오늘 마신 먼지 갯수만큼만 더 생각하고 붉게 지워버리겠다. 더보기
정이 들어 밥은 먹이는 밥 숟갈을 입 안에 들이밀어 넣으며 '나'는 내가 키우는 가축이 아닐까 생각했다 더보기
Answer 나는 답을 원하나 대답을 원하나 더보기
착각 착각은 자유다 그러나 자유엔 책임이 따른다 더보기
1월 1일 새 행복 많이 받으세요 헌 행복도 간수 잘 하시고 새 행복 많이 받으세요 더보기
몇 겹의 가면을 쓰더라도 맞아요 사람들은 자신을 숨기는 가면을 쓰고 있어요 몇겹인지 알수도 없죠 하지만 어떤 가면이든 눈은 뚫어놔요 앞을 보기 위해서 말이죠 그래요 그래서 눈을 보면 그 사람의 진심을 알 수 있는 거에요 그거에요 그대의 항상 웃고 있는 가면에 가려 한치 앞도 당신 마음을 들여다 볼 수 없음에도 그게 제가 당신을 좋아하는 이유에요 더보기
남자친구 있으세요? 여: 아니요.. 남: 아, 없으세요..? (그래요.. 방금 생각난 사람과 잘 되길 빌어요..) 더보기
심장이 치우쳐 있는 이유 심장이 왜 한쪽으로 치우쳐 있는지 아세요? 심장이 가운데 있다면 주위 사람을 안아줄 때 압박이 심해 꼭 껴안을 수 없잖아요 심장이 치우쳐 있는 이유는 꼭 껴안고 살라는 얘기에요 서로의 고동을 양쪽 가슴으로 느낄 수 있게 더보기
새로운 시작 태초에 설렘이 있었다 더보기
연습장 연필끝이 무디어질수록 생각은 명료해진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