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RE: 돌아가고 싶다... (2002년 12월 22일 작성)

나도 시간을 되돌리고 싶었지.
시계를 거꾸로 돌리는 것처럼 시간도 거꾸로 돌릴 순 없을까 하고 말이야.

혹시나 하고 시계를 거꾸로 돌려 보았어.
시계를 돌리면서 착각이지만 거꾸로 가는 것 같았지.
그런데 말이야.
12바퀴를 돌리고 나니 다시 제자리로 돌아 오더라..
앞으로 돌려도 마찬가지였어.
결국 나는 아무리 발버둥 쳐도 하루를 벗어날 수 없다는 걸 알았어.

그리고 초침은 자꾸 앞으로만 가려고 발버둥 치는거야.
발버둥이라고 하기엔 너무 규칙적이고 계획적이었어.
막을 수가 없었어.

건전지를 뽑아버렸지.
초침은 멈췄지만 뒤로 가지는 않더라.

다 생각 속에서 있었던 일이지만 말이야.

우울하게 만들어서 미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