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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1월 17일

어제부터 계속 배가 아프다. 음식이 잘못인가 물이 잘못인가. 한번은 피씨방에서 한번은 방에서 한번은 음식점에서 설사를 했다. 피씨방과 음식점은 동양식 변기였다. 나는 되도록이면 동양식 변기에서 해결하지 않는 편인데, 너무 급해서 어쩔 수 없었다. 지금도 피씨방인데 계속 배가 아프다.

머리가 살짝 어지럽다. 어제 갑자기 뒷통수에 혈액순환이 막히는 느낌이 수 초간 지속되더니 계속 막혀있는 기분이다. 뒷통수에 뭐가 생겼나. 머리속에 뭐가 생기면 위험한데 걱정이다. 이럴 땐 큰 병부터 생각하기 마련이다. 뇌졸중, 뇌종양 검색해봤다. 내 증상이랑 많이 다르다. '뒤통수 막힌 느낌'으로 검색해봤다. 검색 결과 후두혈관염이라는 병과 증상이 비슷했다. 거의 확실해 보였다. 심각한 병은 아니고 두개골 밖 혈관이 일시적으로 좁아져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한다. 잠을 많이 못 자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감기가 오래 갈 때 나타날 수 있단다. 그저께 당직을 서느라 잠을 한시간 정도 밖에 못 자서 그런 것 같다.

루시드폴 콘서트가 12월 22일부터 25일까지 중앙대학교 아트홀에서 열린다. 가고 싶다. 가고 싶지만 같이 갈 사람이 없다. 내가 아는 사람 중 루시드폴을 좋아하는 사람은 극소수이고, 지금 열심히 떠보는 중인데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아직 표는 꽤 남아있던데, 혼자라도 봐야 되나. 혹시 저를 모르시더라도 루시드폴을 좋아하신다면 같이 갈 분 안 계시나요?

공허한 물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