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터 계속 배가 아프다. 음식이 잘못인가 물이 잘못인가. 한번은 피씨방에서 한번은 방에서 한번은 음식점에서 설사를 했다. 피씨방과 음식점은 동양식 변기였다. 나는 되도록이면 동양식 변기에서 해결하지 않는 편인데, 너무 급해서 어쩔 수 없었다. 지금도 피씨방인데 계속 배가 아프다.
머리가 살짝 어지럽다. 어제 갑자기 뒷통수에 혈액순환이 막히는 느낌이 수 초간 지속되더니 계속 막혀있는 기분이다. 뒷통수에 뭐가 생겼나. 머리속에 뭐가 생기면 위험한데 걱정이다. 이럴 땐 큰 병부터 생각하기 마련이다. 뇌졸중, 뇌종양 검색해봤다. 내 증상이랑 많이 다르다. '뒤통수 막힌 느낌'으로 검색해봤다. 검색 결과 후두혈관염이라는 병과 증상이 비슷했다. 거의 확실해 보였다. 심각한 병은 아니고 두개골 밖 혈관이 일시적으로 좁아져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한다. 잠을 많이 못 자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감기가 오래 갈 때 나타날 수 있단다. 그저께 당직을 서느라 잠을 한시간 정도 밖에 못 자서 그런 것 같다.
루시드폴 콘서트가 12월 22일부터 25일까지 중앙대학교 아트홀에서 열린다. 가고 싶다. 가고 싶지만 같이 갈 사람이 없다. 내가 아는 사람 중 루시드폴을 좋아하는 사람은 극소수이고, 지금 열심히 떠보는 중인데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아직 표는 꽤 남아있던데, 혼자라도 봐야 되나. 혹시 저를 모르시더라도 루시드폴을 좋아하신다면 같이 갈 분 안 계시나요?
공허한 물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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