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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정서는 자아 인식을 필수로 한다.

1차 정서가 기쁨, 분노, 공포 등의 반사적인 정서를 말한다면 2차 정서는 좀더 복잡한 인지능력을 필요로 하는 당황, 수치, 죄책감, 질투, 자긍심 등을 말한다.
2차 정서가 발달하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에 대한 인식이 필요하다. 즉, 나와 상대의 구분, 나와 외부 세계와의 구분으로 자신에 대한 표상이 머리 속에 없다면 2차 정서를 느낄 수 없다. 생후 1개월 경의 영아는 자신의 신체가 자기 것이라고 깨닫지 못한다. 어떤 상태인지 가늠되지는 않지만 자기 자신에 대한 인식이 없기 때문에 타인과의 구분이 불가능할 것이다.
거울을 보고 자기 자신임을 알아채는 자아인식이 가능하고부터는 실수를 했을 때 당황해하거나, 퍼즐 맞추기를 한 후 뿌듯해하는 행동을 보인다.
"누가 그랬니?"의 '누가'라는 개념이 생긴 이후에라야 2차 정서는 가능하다. 기쁨과 슬픔에는 타인과의 구분이 필요없지만 2차 정서에는 나 혹은 우리를 타자와 구분하는 울타리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