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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꽃의 변

나는 눈물로 꽃을 피웠다
나의 눈물로 꽃을 피웠다

물을 주지 않는 그네들의 무관심으로
그 치유할 수 없는 상처로

몸은 메말라가도 눈물은 나오더라

그런데 그네들은 내가 꽃을 피우니
어머 꽃이 피었네
이제와 관심을 가지는 척 한다
지금에서야 물을 주는 척 한다

더러운 족속들
자기들의 무관심으로 수없이 흘린 눈물로 꽃을 피운건 알지 못한다
더러운 인간들

이 글을 쓴 작자도 마찬가지다
나는 한 식물의 전체이지 꽃만 있는 것이 아니다
꽃이 있으려면 줄기 잎 뿌리 모든것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꽃으로 나의 모든 걸 판단하는 인간들
꽃밖에 보지 못하는 족속들
꽃이 자기들을 위해 피는 줄 아는 더러운..

나는 그네들 앞에서는 절대 활짝 웃지 않으리라
나의 눈물은 알지 못하는 가식적인 인간들
내 잎이 말라 죽어갈때는 거들떠 보지 않던 인간들



(이 꽃은 저와 아무 관련 없습니다)


마지막 수정 날짜 : 2004년 2월 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