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석훈씨는 약속이 있어 만나는 사람들에게 기회가 되면 '시사in'을 한 권씩 건네준다고 한다. 자기가 즐겨보는 독립언론 주간지를 부담없는 자리에서 부담없는 가격으로 한 권씩 건네주는 것은 정말 괜찮은 생각 같았다. 자신이 구독하는 주간지를 팔아줌과 동시에, 다른 사람에게 그 주간지를 소개해 줄 수 있고, 동시에 뜻밖의 선물도 되니 말이다. 그는 나중에 정말 시대를 앞서가는 시인이 다시 등장한다면 그의 시집을 100권 팔아주겠다고 한다. 무슨 말인가 했더니,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한 권씩 선물을 해줄 것이란다.
자신이 좋아하고, 다른 사람도 꼭 봐주거나 함께 공유했으면 하는 것들을 선물로 준다는 것은 정말 센스있는 전략같다. 1
자신은 정말 좋아하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모르고 있는 음악, 책, 주간지, 영화 등을 볼 때면 정말 공유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사람들이 알아주지 못해 더 이상 좋은 음악, 책, 주간지 등이 나오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마음에 어떻게든 알려야겠다는 의무감이 든다. 그렇지만 내가 팔아주겠다고 사재기를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아이돌 스타 앨범을 여섯 일곱 장 사는 소녀팬들도 아니고 말이다.)
그런데 그 귀한 (지켜내야 할) 상품들을 만나는 사람에게 선물로 주면 나도 좋고, 선물 받는 사람도 좋고, 그 상품을 제작한 제작자에게도 도움이 될테니 그야말로 win-win 이다. 그런데 한가지 아쉬운 점은 어느정도 경제적 여유가 있어야지 가능하다는 것이다. '시사 in' 주간지 3000원 밖에 안 하지만 우석훈씨처럼 줘버리면 내 월급은 거덜난다.(물론 부모님에게서 월급보다 많은 돈을 용돈으로 받지만.) 그래서 지금은 할 수가 없다.
돈만 많다면 나는 사람들에게 '루시드폴' CD를 한 장씩 선물로 주고 싶다. 물론 두터운 마니아층이 있긴 하지만, 아직도 90%의 사람들로부터는 "외국가수야?" 하는 질문을 받는 음악가이다. 꼭 루시드폴이 아니더라도, 실력있지만 잘 알려져 있지 않은 가수들의 앨범을 하나씩 주고 싶다. (얼마 전에 실제로 생일 선물로 드리기도 하였다. 원래 생일 선물을 주지도 받지도 않는 성격인데, 그 분이 챙겨주셨기에 나도 보답하기로 하였고, 결국 '루시드폴'을 공유하고 싶은 마음으로 새 앨범을 사드렸다.)
'시사 in'은 선물로 하나씩 주기에는 좀 그렇다. 나도 열혈 독자가 아니기 때문에 그러고 다니면 오바다.
더 여유가 된다면, 그리고 DVD가 보편화 된다면 내가 함께 봤으면 하는 영화들을 선물로 주고 싶다. 흥행에는 실패했지만 그냥 묻혀버리기에는 아까운 영화들. 당장 떠오르는 영화는 얼마전에 부산 국제영화제에서 봤던 '오래된 정원'이다.
아직은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많은 사람들이 꼭 봤으면, 들었으면, 읽었으면 하는 (상품의 가치를 뛰어넘는) 상품들을 예상치 못한 선물로 주는 센스, 꼭 한번 발휘해 보고 싶다.
자신이 좋아하고, 다른 사람도 꼭 봐주거나 함께 공유했으면 하는 것들을 선물로 준다는 것은 정말 센스있는 전략같다. 1
자신은 정말 좋아하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모르고 있는 음악, 책, 주간지, 영화 등을 볼 때면 정말 공유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사람들이 알아주지 못해 더 이상 좋은 음악, 책, 주간지 등이 나오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마음에 어떻게든 알려야겠다는 의무감이 든다. 그렇지만 내가 팔아주겠다고 사재기를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아이돌 스타 앨범을 여섯 일곱 장 사는 소녀팬들도 아니고 말이다.)
그런데 그 귀한 (지켜내야 할) 상품들을 만나는 사람에게 선물로 주면 나도 좋고, 선물 받는 사람도 좋고, 그 상품을 제작한 제작자에게도 도움이 될테니 그야말로 win-win 이다. 그런데 한가지 아쉬운 점은 어느정도 경제적 여유가 있어야지 가능하다는 것이다. '시사 in' 주간지 3000원 밖에 안 하지만 우석훈씨처럼 줘버리면 내 월급은 거덜난다.(물론 부모님에게서 월급보다 많은 돈을 용돈으로 받지만.) 그래서 지금은 할 수가 없다.
돈만 많다면 나는 사람들에게 '루시드폴' CD를 한 장씩 선물로 주고 싶다. 물론 두터운 마니아층이 있긴 하지만, 아직도 90%의 사람들로부터는 "외국가수야?" 하는 질문을 받는 음악가이다. 꼭 루시드폴이 아니더라도, 실력있지만 잘 알려져 있지 않은 가수들의 앨범을 하나씩 주고 싶다. (얼마 전에 실제로 생일 선물로 드리기도 하였다. 원래 생일 선물을 주지도 받지도 않는 성격인데, 그 분이 챙겨주셨기에 나도 보답하기로 하였고, 결국 '루시드폴'을 공유하고 싶은 마음으로 새 앨범을 사드렸다.)
'시사 in'은 선물로 하나씩 주기에는 좀 그렇다. 나도 열혈 독자가 아니기 때문에 그러고 다니면 오바다.
더 여유가 된다면, 그리고 DVD가 보편화 된다면 내가 함께 봤으면 하는 영화들을 선물로 주고 싶다. 흥행에는 실패했지만 그냥 묻혀버리기에는 아까운 영화들. 당장 떠오르는 영화는 얼마전에 부산 국제영화제에서 봤던 '오래된 정원'이다.
아직은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많은 사람들이 꼭 봤으면, 들었으면, 읽었으면 하는 (상품의 가치를 뛰어넘는) 상품들을 예상치 못한 선물로 주는 센스, 꼭 한번 발휘해 보고 싶다.
- 난 왜 전략이라는 단어밖에 안 떠오를까, 삭막한 놈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