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투사 선임분들과 후임들 중 많은 사람이 제대하기 전에 토익은 한번씩 쳐보고 제대 하는 것 같다. 군생활동안 얼마나 영어실력이 늘었는가를 테스트해보는 것이다. 나는 토익이 내 진로에 있어서 전혀 중요하지 않고, 얼마나 늘었는지 평가해보고 싶지도 않기 때문에 계획대로 간다면 앞으로 평생 토익을 다시 칠 일은 없을 것 같다.
사실 토익이나 토플이 (문제풀이에 능한 이들이 많은 한국에서는 특히) 종합적인 영어 "수행" 능력을 평가하지 못한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그리고 토익이나 토플 점수 자체가 목표인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토익이나 토플과 (종합적인) 영어실력이 양적 상관관계는 있기 때문에 최소한의 평가 수단일 수는 있다. 간단하면서 동시에 제대로 실력을 반영할 수 있는 평가 수단을 찾기가 힘들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토익이나 토플을 치게 된다.
그리고 뚜렷한 목표의 부재가 토익이나 토플을 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기도 한다. 영어를 사용할 수밖에 없는 직군에서 일하게 될 사람들(그리고 무슨 일을 하게 될지 모르는 사람들)의 목표는 당연히 대화와 글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수준일 것이다. 그런데 당연히 공부만으론 그런 목표에 도달 할 수 없다. 그러다보니 목표가 붕 뜨게 되고, 완벽하진 못하더라도 점수화된 뚜렷한 목표를 찾게 된다. 물론 단계적인 목표를 설정할 순 있지만(예를 들어 '영화를 자막 없이 보기') 그것도 평가하기 모호하다. 장기적이면서 동시에 뚜렷한 목표가 없으니, 갈 길이 멀게만 느껴지고 "이 책 떼야지"하는 단편적인 목표를 설정한다. 그마저도 동기부여가 잘 안 돼, 영어 책은 사놓고 보지도 않은 책들이 특히 많을 것이다.
나도 마음에 둔 공부를 계속 하게 된다면, 종합적인 영어 능력이 필요하지만, 뚜렷한 목표가 없는 상태다. 잘 하면 잘 할수록 유리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또 그 유리함의 차이가 그렇게 결정적이지도 않다. 어쨌든 영어 공부를 하기에는 지금이 절호의 찬스일텐데,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감을 못 잡겠다. 영화를 보면서 파는 것도, 예전처럼 책만 읽고 있을수도, 오디오 북을 사기도 그렇다. 제일 좋은 건 미군들과 친해지는 것일텐데, 영어를 배우기 위해 친해지는 건, 그러기도 싫고 그렇게 되지도 않는다. 혼자 모놀로그 연극을 해볼까 하는 생각까지도 했지만 이 역시 방에 혼자 있는 시간에만 가능하기 때문에 규칙적으로 하기 힘들다.
그러는 와중에 적절한 것일지는 모르겠지만 목표 하나를 임시 폴더 속에 저장해 놓았다. 출장을 갔다가 받은 충격 뒤에 만든 목표이다.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애를 쓰게 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그런데 굳이 이 곳에 공개하고 싶진 않다. 이리 저리 떠벌려 놓으면 심적 부담이 커지고, 달성 확률은 더 떨어지는 것을 여러번 경험했기 때문이다. 뚜렷한 목표를 잡기 어려운 외국어 공부에서 혹시나 내가 목표로 잡은 것이 제대로 효력을 발휘할 수 있다면, 그 이후에 다른 사람이 목표 설정을 하는데 있어 도움은 줄 수 있겠다. 그러니 그때에야 공개를 할 생각이다.
요지는 어쩔 수 없이 토익, 토플 점수를 목표로 삼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그 상태로 머물러 있다면 소비한 시간들이 아깝게 느껴지는 순간이 언젠간 온다는 것이다.
사실 토익이나 토플이 (문제풀이에 능한 이들이 많은 한국에서는 특히) 종합적인 영어 "수행" 능력을 평가하지 못한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그리고 토익이나 토플 점수 자체가 목표인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토익이나 토플과 (종합적인) 영어실력이 양적 상관관계는 있기 때문에 최소한의 평가 수단일 수는 있다. 간단하면서 동시에 제대로 실력을 반영할 수 있는 평가 수단을 찾기가 힘들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토익이나 토플을 치게 된다.
그리고 뚜렷한 목표의 부재가 토익이나 토플을 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기도 한다. 영어를 사용할 수밖에 없는 직군에서 일하게 될 사람들(그리고 무슨 일을 하게 될지 모르는 사람들)의 목표는 당연히 대화와 글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수준일 것이다. 그런데 당연히 공부만으론 그런 목표에 도달 할 수 없다. 그러다보니 목표가 붕 뜨게 되고, 완벽하진 못하더라도 점수화된 뚜렷한 목표를 찾게 된다. 물론 단계적인 목표를 설정할 순 있지만(예를 들어 '영화를 자막 없이 보기') 그것도 평가하기 모호하다. 장기적이면서 동시에 뚜렷한 목표가 없으니, 갈 길이 멀게만 느껴지고 "이 책 떼야지"하는 단편적인 목표를 설정한다. 그마저도 동기부여가 잘 안 돼, 영어 책은 사놓고 보지도 않은 책들이 특히 많을 것이다.
나도 마음에 둔 공부를 계속 하게 된다면, 종합적인 영어 능력이 필요하지만, 뚜렷한 목표가 없는 상태다. 잘 하면 잘 할수록 유리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또 그 유리함의 차이가 그렇게 결정적이지도 않다. 어쨌든 영어 공부를 하기에는 지금이 절호의 찬스일텐데,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감을 못 잡겠다. 영화를 보면서 파는 것도, 예전처럼 책만 읽고 있을수도, 오디오 북을 사기도 그렇다. 제일 좋은 건 미군들과 친해지는 것일텐데, 영어를 배우기 위해 친해지는 건, 그러기도 싫고 그렇게 되지도 않는다. 혼자 모놀로그 연극을 해볼까 하는 생각까지도 했지만 이 역시 방에 혼자 있는 시간에만 가능하기 때문에 규칙적으로 하기 힘들다.
그러는 와중에 적절한 것일지는 모르겠지만 목표 하나를 임시 폴더 속에 저장해 놓았다. 출장을 갔다가 받은 충격 뒤에 만든 목표이다.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애를 쓰게 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그런데 굳이 이 곳에 공개하고 싶진 않다. 이리 저리 떠벌려 놓으면 심적 부담이 커지고, 달성 확률은 더 떨어지는 것을 여러번 경험했기 때문이다. 뚜렷한 목표를 잡기 어려운 외국어 공부에서 혹시나 내가 목표로 잡은 것이 제대로 효력을 발휘할 수 있다면, 그 이후에 다른 사람이 목표 설정을 하는데 있어 도움은 줄 수 있겠다. 그러니 그때에야 공개를 할 생각이다.
요지는 어쩔 수 없이 토익, 토플 점수를 목표로 삼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그 상태로 머물러 있다면 소비한 시간들이 아깝게 느껴지는 순간이 언젠간 온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