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껍데기를 버리다

껍데기를 없애 버렸다.

자꾸만 남의 시선에 신경을 쓰는 내가 짜증이 나 잠시동안 껍데기를 없애놓을 생각이다.

껍데기가 벗겨진 블로그는 feed를 통해서 말고는 볼 수 없다.

잠시동안이나마 남의 신경을 쓰지 않고 글을 쓸 수 있을 것이다.

껍데기가 벗겨지면 징그러운 속물이 드러나거나, 허무맹랑한 빈 속이 드러날 뿐인데 내 블로그는 정결한 지금이 오히려 나은 것 같다.

다시 껍데기를 입히기 전까지는 독백이다. 누구도 댓글을 달 수 없고 방명록도 달 수 없다.
트랙백이야 (하나 제외하고) 원래 아무도 안 달았으니 상관없다.

어쨌든 그래서, 조금 더 독단적인 생각들을 쓸 수 있어 기쁘다.

독자들에게는 큰 차이가 없겠지만, 한결 가벼운 마음이다.

주위와의 소통을 닫고 끊임없이 나에게로 침잠해가는 평소 생활이 블로그까지 이어지는 것일까.

천성인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