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를 관찰하기 위해 제 블로그를 보시는 분들께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요근래, 제 블로그가 몇몇 분들에게 저의 심리상태를 관찰하는 목적으로 쓰이는 것 같습니다. 제가 마음이 아픈지 어떤지, 자살징후가 보이는지 아닌지 등등을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걱정해주시는 마음 감사하게 생각하여 조금이나마 염려를 덜어드리려고 이 글을 씁니다.
저는 절대 자살하거나 탈영하지 않을 것입니다. 정말 믿으셔도 됩니다. 저는 그런 성격이 아닙니다. 성격이 강인해서 그런 건 아닙니다. 제가 세상을 이해하는 틀에 맞추어 결론을 내리다 보면 절대로 자살 할 수가 없습니다. 탈영 또한 꿈도 꾸지 않습니다. 저는 밖이 더 무섭습니다.(학교보다 숙제없는 여기가 더 낫습니다.) 나가서 갈 때야 집밖에 없는데 집은 아시다시피 자주 가지 않습니까. -_-;
물론 그런 극단적인 결과를 염두에 두고 계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렇더라도 블로그에 올라오는 글들을 보면 많이 걱정되실 것이라 제가 염려됩니다. 걱정하실 필요 없습니다. 저는 블로그에 글을 쓰면서 마음을 정리하고, 응어리를 풀어헤칩니다. 그럼 한결 나아집니다. 블로그에 아무 글도 올라오지 않으면 그 때가 오히려 위험한 건지도 모릅니다. 블로그에 암울한 글이 올라오면 그만큼 마음이 풀렸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관찰을 통해 시간대에 따른 심리의 변화를 알기 힘드실 것입니다. 제가 쓴 글들은 여기저기 다 흐뜨려 놓습니다. 시간이 뒤죽박죽이 되어서 글이 올라오기 때문에 현재와의 연관성은 확률로만 존재합니다. -_-;
요즘에 블로그 주소를 갑자기 물어보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처음에 단체메일로 블로그 주소를 밝혔지만, 지금은 그리 밝히고 싶은 상태가 아닙니다. 되도록이면 블로그에 올라오는 좋지 않은 내용은 다른 분들께 알리지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정말 별 내용도 아니니 말입니다. 자꾸 글을 쓸 때 위축됩니다. 혹 간부님도 알고 계실까봐 자가 검열이 더 강화되었습니다. 처음 블로그 한다고 밝혔을 때 이런 경우를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것은 아니지만 말입니다.
걱정해 주셔서 고맙고, 염려를 끼쳐 드려서 죄송합니다. 저 멀쩡합니다.ㅋ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생각해보니 이런 글을 쓰는 저도 좀 오바스럽습니다. 오바로 점철된 제 인생, 혹시나 해서 써봤습니다. 그래도 이왕 들리셨다면 흔적을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ㅋㅋ (방명록은 기능 오작동으로 없애버렸습니다. ㅠㅠ)
겨울이 턱 밑까지 차고 올라왔습니다. 시간은 차갑게 흐르지만 추억은 따뜻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다들 건강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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