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방황의 두 가지 종류
nanael
2012. 9. 1. 21:05
터널에서 방황하는 사람과 미로에서 방황하는 사람이 있다.
터널에서 방황하는 사람은 목표가 뚜렷하다. 자신이 어디를 향해 가는지 알며 그 길로 내닫는다. 그러나 거기에 도달하는 길고 긴 어둠을 견뎌야 한다. 과연 거기에 다다를 수 있을까, 결국 빛을 볼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에 방황한다. 어둠 속을 달리다 포기하는 사람도 많다. 주로 예술이나 대중문화에서 프로가 되기 위해 인고의 과정을 거치는 사람들이 여기에 해당된다. 확실한 경제적 뒷받침이 없다면 포기를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방황하는 시기가 언젠간 찾아온다.
반면에 미로에서 방황하는 사람은 자기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도 자기가 있는 곳이 어딘지도 모른다. 이런 사람들은 주변 사람에게 길을 물어야 한다. 무작정 걷지 말고 나침반과 지도부터 구해야 한다. 다른 사람의 조언이 힌트를 줄 수 있고 책이 지도가 되어줄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