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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스러운 우울함
nanael
2008. 4. 4. 20:30
조금씩 가라앉는 섬 위에 앉아 목 아래를 응시한다
하늘은 변하지 않고, 파도는 쉬지 않는다
바다 한 가운데서 길을 잃은 나비가 바위에 앉아 숨을 돌리고
나는 그에게 말없이 말을 건다
혼자라서 외로울 수도 없는 섬
혼자가 아니라도 외로울 수밖에 없는 방
방 안에선 쉬지 않고 파도가 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