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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nanael
2007. 8. 11. 13:52
새는 나무를 찾아온다
소리없이 반가운 나무는
지저귀는 새의 소리에
혹시나
혹여나 해보지만
그 새 또한 이내 떠나 버릴 것을
뿌리깊이 알고있다
새에겐 그저
잠시 쉴 곳이
필요했을 뿐
그러나
그것만이라도
고맙다
먹을 것을 주고
보금자리를 내주고
그러나
그냥 떠나버리는
새이지만
그것
만으로도 고맙다
그것이
자신의 운명이라는 사실
또한
뿌리깊게 알고 있기에